모든 게 혼란스러운 30대 난 오늘도 내 꿈을 찾아 나선다.
"내가 꿈이 있었던가.”
어영부영 대학에 들어가고, 정신없이 졸업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0대가 훌쩍 지나 있었다.
만으로 서른을 넘기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꿈을 이뤘던가?”
적당한 나이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직업도 있고, 작지만 아늑한 집도 생겼다.
하지만 마음 한편은 늘 이상하게 텅 비어있었고
비어버린 그 공허함이 점점 커지던 어느 날
조명이 꺼지듯 갑자기 모든 일에 흥미도, 재미도 없이
그저 그렇게 빛을 잃어가는 내 모습이 보였다.
아 숨을 쉬며 살아도 이렇게 생기가 없을 수 있구나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나는 작은 결심을 하나 했다.
“이건 아니야, 오래 걸려도 가슴 뛰는 내 꿈을 찾아보자“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러다 우연히 잊고 있었던 작은 카메라를 떠올렸고
갑자기 생각이 번쩍 들었다.
‘아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했지?’
오랜만에 잡아본 카메라로 소중한 시간들을 담아봤다.
늘 보던 집 앞 꽃집도, 항상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도
모든 게 다시금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이렇게 담아 온 사진들은 운이 좋게도
내 직업을 살려 보정하는 일까지 꽤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 즐거움도 잠시
블로그에 쓰던 글들도, 사진들도 또다시
빠른 속도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흥미를 잃어가는 내 마음이
사진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흐트러진 각도, 초점을 잃은 프레임, 흔들린 사진들
보정을 해도 수습이 되지 않는 사진들을 보며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들린 사진처럼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글로 담아보면 어떨까?”
흔들리면 어떤가, 초점이 없어도 아무렴 어때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담고 또 적어 내려가보자
정답이 아니어도 돼, 남들보다 느리고 서툴러도 돼
아주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면 되니까
잃어버린 내 꿈을 찾고 있는 지금 나는
그렇게도 빛날 준비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