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새롭게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조용히 한 걸음은 내딛을 수 있다.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는다.
그 단순한 움직임이
이상하게 벅차게 느껴진다.
예전의 나는
세상이 멈췄다고 믿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이제는 그 흐름 속으로
조용히 나를 섞는다.
그게 살아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