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조용히, 다시 시작하기

by 복또비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조용히 한 걸음은 내딛을 수 있다.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는다.


그 단순한 움직임이

이상하게 벅차게 느껴진다.


예전의 나는

세상이 멈췄다고 믿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이제는 그 흐름 속으로

조용히 나를 섞는다.

그게 살아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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