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다시, 나를 마주하다

by 복또비

오래 피하던 거울 앞에 섰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내 얼굴이 보였다.

지쳐 있었고,

눈가엔 고단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얼굴이 낯설지 않았다.


그건 버티며 살아온 나의 얼굴이었다.


아파도 하루를 버텨낸,

그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모습.


그제야 알았다.

나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멈춰 있었던 나를

이제야 다시 만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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