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와의 만남
말이 없는 고양이.
그래서 다소 유치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묵언냥이.
어디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사찰에서 스님이 말없이 수행하는 것을 묵언수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말을 안 하는 귀여운 고양이니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고양이가 저에게 다가와 조금만 종이쪽지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게 뭐니? 묵언냥이야 “
자세히 종이쪽지를 보니 스케치북 같은 종이 일부분이 찢어진 것이었습니다.
“나 주려고? 묵언냥이야”
그리고 조금 있다가 묵언냥이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책을 한 권 읽고 있는데 그 고양이가 다시 오더니 별안간 호두를 저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웬 호두야? 묵언냥이야”
묵언냥이는 그냥 절 가만히 볼뿐 말이 없었습니다.
“잘 먹을게, 묵언냥이야”
묵언냥이는 그 말을 듣고 유유히 또 사라졌습니다.
전 고민에 빠졌습니다.
‘묵언냥이는 분명 내게 뭘 말하고 싶은 거야’
‘뭘까? 혹시... 배가 고프나?’
‘묵언냥이가 자기를 쓰다듬어 달라는 것이었나?‘
‘친구를 소개해 달라는 건가?’
‘아님, 같이 책을 읽고 감상을 얘기하자는 건가?’
답이 나오지 않자 저는 제 플래너(계획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묵언냥이 고민을 풀어주는 13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