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심장 위로, 나를 우표처럼

《필사의 시간》 중에서

by 북돌이
“당신의 심장 위로 나를 우표처럼 올려놓으시오.”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았다.


우표처럼 작고 가볍게,
그저 당신의 심장 한편에 조용히 붙어 있는 나를.


말이 없어도 괜찮고
눈에 띄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항상,
당신의 가장 따뜻한 온도에 닿아 있고 싶었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곁에 있어주길 바랐다.


바쁜 하루 속에도
서로를 기억해 주는 존재,


바람처럼 스쳐가지 않고
작게라도 흔적을 남기는 존재.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있나요?
그 누군가의 심장 위에
작은 우표처럼 놓이고 싶은 마음,
당신도 가져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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