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바다 위의 산책, 끝이 없는 길의 의미
여행 에세이, 바다 산책로, 삶의 길, 갈매기, 철학적 사유
우리의 삶은 이 바다 위의 노란색 난간 길을 닮았습니다.
사진 속 길은 수평선까지 뻗어나가, 마치 그 끝에 무언가 결정적인 해답이라도 있을 듯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길은 이내 붉은색 트랙이 되거나, 다시 넓은 잔디밭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길이 단 하나의 직선이 아니듯, 우리의 여행길 또한 그렇습니다.
어떤 날은 하늘이 맑아 자유로운 갈매기처럼 날아오를 듯하고, 어떤 날은 흐릿한 구름 아래 잔잔한 물결처럼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길가에 놓인 알록달록한 쉼터가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듯, 삶에도 잠시 멈춰 서서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걷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길의 끝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색깔, 스쳐 지나가는 모든 풍경,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곧 우리의 '기록'이며 '의미'입니다.
우리의 길은 언제나 바다처럼 열려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방향을 바꾸고, 때로는 돌아가더라도, 이 길 위에서 우리는 가장 솔직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기록이 여러분들의 소풍, 혹은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난 작은 깨달음의 조각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