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브래드, 그리고 데이비드

나이듦은 또 다른 기회다!

by 화니

연달아 본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그리고 Superman.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 그리고 새로운 슈퍼맨 데이비드 코렌스웻.


노장들의 활약은 여전히 멋졌다.

하지만 얼굴에 남은 세월과 어딘가 억지스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반대로 낯설고 이름조차 생소했던 젊은 슈퍼맨은,

그가 보이는 장면마다 그냥 ‘슈퍼맨 그 자체’였다.


나이를 탓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나이에 맞는 옷과 역할, 처신이 있다는 말이다.

현실이든 스크린이든 다르지 않다.


톰과 브래드는 여전히 훌륭한 배우다.

연기도 좋고, 잘생겼고, 건강하다.

그러나 극한을 견디는 액션 속에서는 세월이 스며 나왔다.


늙음과 숨김, 애씀이 엿보였다.

과거의 화려한 모습이 자꾸 오버랩되고,

비교는 젊은 배우에게로 옮겨 갔다.


시속 350을 견뎌내는 레이서,

그리고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로서,

그들이 여전히 적합했을까?


이건 결코 폄훼가 아니다.

그저 나의 개인적인 시선일 뿐이다.

영화는 아주 재밌게 봤고,

추억 속의 배우에 대한 나의 '애정' 때문이다.

그 애정이 '과거의 찬란함' '지금의 현실'을 함께 불러낸다.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아무리 화려해도 오래가진 않는다.

자연의 순환, 인생의 이치다.


그래서 더 귀하다.

화려한 때에는 겸손하고, 기울어질 때는 받아들이자.

짧은 순간이기에 소중하고,

변화를 껴안을 때,

삶은 다시 빛난다.


젊음에서 늙음으로 가는 길도 결국 기회다.

과거의 번성과 화려함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안정과 무르익음을 누리자.

그럴 때, 비로소 삶은 깊어진다.


그래서 지금, 나는 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