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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사실은 엄마는 네 편이야!

엄마의 마음이 너의 마음에 닿을 때까지

by 이열하

<프롤로그>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아들이 내게 멀어지는 느낌이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을 줄 알았는데......


사춘기 아들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대화는 이제 오고 간데도 없고 따뜻한 눈빛도 사라졌다.

대화라고 한다면 "어", "몰라", "내가 알아서 할게" 고작 이 정도이다.

중 2 때까지는 매우 간헐적이지만 볼 뽀뽀는 해주던 아들이었는데 이렇게 점점 멀어지게 놔둘 수 없었다.

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듣지를 않으니 너무도 속상하다. 그래서 편지글의 형태로 아들의 카톡으로 전송하려 한다. 대화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부디 엄마의 마음이 아들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 한다. 그동안 사는 것이 바빠서 사는 것에 찌들어서 해주지 못했던 엄마의 돌봄 공백을 글이 대신하여 아들 마음을 메꾸어 평평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카톡 메시지 숫자 1이 사라지고 아들을 향한 엄마의 마음은 아들 가슴 한켠에 자리 잡고, 그 메시지들은 아들의 삶에서 따뜻한 이불로 포근히 덮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고 사랑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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