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마리의 행복(1)

동화시

by 분촌

하늘에서 첫 빛이 내릴 때

장미는 빛 중에 빨강 빛이 가장 맘에 들었어.

장미는 빨강을 눈으로 넣고

마음속에다 쏙 품었어.

나머지 색은 몽땅 밖에다 내놓았어.

색이 섞여서 검게 변했어.

그랬더니 나비, 벌, 동물, 사람

다 피해 가는 거야.

검은 색 꽃은 싫다고 말이야.

장미는 미움 받는 건 참을 수 없었어.

품었던 빨강을 내놓고

꺼내 놓았던 색깔들은 속으로 우겨 넣었어.

몸속이 시커멓게 된 거 같았어.

기분이 나쁘고 속이 아팠어.

끙끙 낑낑 참고 또 참느라

그만 몸에 가시가 돋았어.

대신 사랑을 얻었지.

“정말 갖고 싶은 꽃이야.”

나비, 벌, 동물, 사람, 모두 예뻐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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