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마리의 행복(2)

동화시

by 분촌

하늘에서 첫 빛이 내릴 때

까마중은 첫 빛이 품은 색깔이 다 맘에 들었어.

까마중은 색깔 전부를 눈으로 넣고

마음속에다 쏙 품었어.

밖엔 아무 색깔도 꺼내놓지 않았어.

그랬더니 나비, 벌, 동물, 사람

아무도 봐 주지 않는 거야.

한 색깔도 내놓지 않는 욕심쟁이라며.

까마중은 부끄럽고 슬펐어.

까마중은 미움 받는 건 참을 수 없었어.

깜깜한 밤이 되자 흰 색을 꺼내 놓곤

나머진 어둠 속에다 묻어버렸지.

깜깜한 밤도 밝혀주는 착한 꽃이 되려고.

그러자, 나비, 벌, 동물, 사람, 모두 칭찬했어.

“마음이 맑고 깨끗한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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