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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머릿결에 먹을 찍어 내 마음에 점을 찍는다

술주정

by 글짓는 날때

곱디고운 벼루 같은 머릿결에 손가락을 담으니

그 고운 벼루 같은 머릿결에 먹이 베어

급하게 몇 줄의 글을 지으니

제목은 길었으나 마음은 한 줄이라

그대. 오늘 사랑했습니다.




참, 미운 사람입니다.

마음에도 그 고운 먹이 베어 들까

벼루 같은 검은색 머릿결에

손가락을 담아 한참을 빗어주니

먹은 배어 들지 않고

마음만 먹에 배어 아려옵니다.


마음에 두고 싶어 곁을 바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늘 당신이 참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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