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3
나는 아버지의 연구실로 돌아와 그의 모든 기록들을 다시 검토했다. 특히 '에덴의 초기 설계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초기 설계도에는 현재의 에덴과는 다른, 알 수 없는 구역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는 '지상 연결 통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정우는 그 통로를 폐쇄하고, 그 위에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었다. 그는 왜 그토록 지상으로 향하는 길을 막으려 했을까?
나는 정우의 행동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아버지의 기록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나는 기록 곳곳에 숨겨진 작은 메모들을 발견했다. '정우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는 붉은 덩굴에 대한 진실을 모른다', '그는... 지상의 누군가를 잃었다'. 나는 그 메모에서 정우의 과거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정우는 지상에서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고, 그 상실감 때문에 붉은 덩굴 식물을 증오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증오가 그를 '기술의 완벽한 통제'라는 왜곡된 신념으로 이끌었던 것은 아닐까? 그의 깊은 슬픔이 에덴 전체를 가두는 벽을 세운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초기 설계도와 현재의 에덴 지도를 비교하며, '지상 연결 통로'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찾아냈다. 그것은 폐기물 처리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 통로였다. 그 통로의 입구는 '생체 코어'의 에너지와 공명하는 특수한 물질로 봉인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생체 코어'의 능력을 발현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결심했다. 아버지의 기록을 해독하고, '생체 코어'의 능력을 이용해 비밀 통로를 열고, 지상으로 나아가기로. 정우의 왜곡된 신념과 맞서 싸우고, 에덴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보여주기로. 나의 여정은 이제 시작되었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