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연재)

시즌 1 - 3. 보이지 않는 전쟁: 바벨의 그림자

by Leo Song

[시즌1-3] 보이지 않는 전쟁: 바벨의 그림자





인트로


작은 선택 하나가
빛의 승리를 만들고,
어둠의 힘을 키운다는 사실을 이제 나는 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오늘 나는 깨닫게 된다.
이 전쟁은 단지 개인의 마음속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쟁터라는 것을.

그리고 그 도시의 그림자 뒤에는,
인간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있었다.





흔들리는 도시


퇴근길, 도시는 언제나처럼 화려했다.

네온사인이 빛나고, 사람들은 쇼핑백을 들고 웃으며 걸었다.
거리 곳곳에서 광고판은 끊임없이 새로운 욕망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늘, 그 모든 풍경이 다르게 보였다.

현실 위로 겹쳐진 어둠의 세계가 내 눈에 비쳤기 때문이다.

빌딩 옥상마다 검은 기둥들이 솟아 있었고,
거대한 그림자가 그 기둥들을 서로 연결하며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보이지 않는 거미줄 같았다.


"이 도시 자체가… 그들의 무기야."


순간, 발밑의 아스팔트가 울렁이며 속삭였다.


"탐욕, 분노, 거짓… 그들의 성이 여기 있다."


나는 숨이 막혀 벽에 기대었다.

도시는 지금도 숨 쉬고 있었지만,
그 숨결이 빛이 아닌 어둠의 것이었다.





멘토의 경고


어제 만난 노인이 골목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오늘따라 더욱 어두웠다.

나: "도시가… 이렇게 보였어요.

거대한 그림자가 도시를 삼키고 있어요."


노인: "이곳은 오래전부터 어둠의 군주가 장악한 땅이다.

그들의 이름은 바벨. 탐욕과 거짓을 다스리는 자지."


노인은 손가락으로 멀리 있는 금융 빌딩을 가리켰다.


그곳의 정상에는 왕좌처럼 보이는 거대한 그림자가 어렴풋이 보였다.



노인: "바벨은 사람의 욕망을 먹고 자란다.

뉴스, 광고, SNS… 그 모든 정보가 그들의 언어다.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들의 언어에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다."



나: "그럼, 우리는 이미… 전쟁에서 지고 있는 건가요?"


노인: "아직 아니다.

너 같은 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심해라. 바벨의 군주는 너를 눈엣가시처럼 여길 것이다."





그림자의 군주


갑자기 도시의 불빛이 깜박였다.

멀리 있는 금융 빌딩 위로 거대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눈.

날카로운 뿔.

수많은 팔을 가진 괴물.


그것이 바로 바벨의 군주였다.



바벨: "인간의 작은 선택 따위로 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는가?"


노인(속삭이며): "그의 목소리를 듣지 마라!

그의 언어는 독이다."


나는 두 귀를 막았지만,
바벨의 목소리는 머릿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분노와 절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바벨: "너의 친구는 너를 이용하고 있다.

너는 결국 혼자다.

그러니… 포기해라."


손목의 금빛 문양이 희미하게 흔들리며 빛을 잃기 시작했다.
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빛의 저항


노인은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노인: "기억해라!

바벨의 언어를 무너뜨리는 것은 진리의 언어뿐이다.

너의 선택을 말로 선포하라!"



나는 온몸을 떨며 외쳤다.

나: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 선택은 빛을 위한 것이다!"


순간, 손목의 문양이 강하게 빛났다.


공기 속에 나타난 빛의 검이 도시를 가르듯 휘둘러졌다.



콰앙!


도시를 덮고 있던 어둠의 거미줄이 일시적으로 끊어졌다.

바벨의 군주는 분노에 찬 포효를 남기고
다시 어둠 속으로 몸을 감췄다.





남겨진 흔적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평범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내가 휘두른 그 한 번의 선택이
도시의 균열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켰다는 것을.

노인은 조용히 말했다.


노인: "오늘의 승리는 작은 파동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어지면,

결국 거대한 파도가 될 것이다.

잊지 마라. 너의 선택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나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나: "나는 더 이상 단순한 행인이 아니다.

이 전쟁에서, 반드시 빛의 편에 서겠다."






다음화 예고

「첫 전투」― 작은 승리 뒤에 기다리는 피와 불의 전장.




작가의 말

도시는 언제나 평화롭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빛의 승리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3화에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도시라는 시스템 자체가 어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도시에는 어떤 그림자가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이 전쟁의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저자 레오 송(Leo Song)의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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