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7년 차 대기업 직원의 솔직하고 유쾌한 직장 생존기

by 유블리안

1999년 가을, IMF의 그림자가 아직 짙게 드리워져 있던 시절.

저는 어렵게 합격 전화를 받고, 인생의 첫 직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 순간의 설렘은 컸지만, 내 앞에 놓일 27년의 시간을 짐작하지는 못했습니다.


직장 생활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언젠가 부장이 되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은 곧 성과 압박과 경쟁 속에 흔들렸고,

수많은 프로젝트와 크고 작은 갈등은 늘 저를 시험했습니다.

때로는 퇴사를 고민했고, 때로는 억울함에 잠 못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버티고 또 버텨낸 끝에,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 글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정년까지 버티고 살아온 한 직장인의 기록,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저의 경험이 지쳐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다시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건네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회 예고│


1. 입사 준비의 시작

취업 전쟁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인터넷도 느리고 ‘인재상’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손으로 쓰고, 자소서 문구 하나에 밤을 새우던 그 시절— 당시엔 취업 정보도 부족했고, 그저 감으로 버텨야 했던 때였죠. 대기업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고, 그저 “한 번 붙어야겠다”는 절박함만 가득했죠. 하지만 그 ‘’으로 채워낸 하루하루가 어쩌면 지금의 나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20대, 그 시작을 함께 돌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