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등선(羽化登仙)

무의미의 수용

by 임경주


느낄 수 있니

이미 내 몸은 날 떠났잖아


피부 아래 흐르던 온기조차

바람처럼 흩어졌어


논리에서 벗어나

사물에 집중해 봐

빛이 닿는 면보다

그늘이 숨긴 결을 바라봐


연결고리가 무얼까 찾지 말고

비어 있는 그대로 봐

의미를 찾지 마

본능과 직감도 찰나의 순간이야


생각은 무게를 만들고

무게는 날개를 꺾어

우린 지금

무의미 속에서

깃털보다 더 가장 가벼운 존재


느낄 수 있니?

이미 내 몸은 날 떠났어


도약하는 게 아니야

떨어지는 감각의 해방이야

지상에서 가장 멀어진

순간의 너를 받아들여


봐 날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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