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위태로운 전진: 서울 우리카드의 남겨진 숙제

​4연승 돌풍과 3위 추격... 박철우 대행의 일갈 "이기고도 창피하다"

​"승리는 달콤하지만, 그 과정이 정교하지 못할 때 사령탑은 채찍을 든다. 하위권 탈출과 봄배구 진출을 위해 매 경기가 결승전인 6위 우리카드에게 의정부의 145분은 승점 2점의 기쁨보다 '어떻게 이겨야 하는가'에 대한 통렬한 질문을 남겼다. 박철우 매직은 단순한 운이 아닌, 철저한 디테일에서 시작되고 있다."


2026년 2월 21일, 서울 우리카드 우리원은 의정부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을 차례로 연파하는 '도장 깨기'로 4연승을 질주했으나, 경기 후 박철우 감독대행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습니다.



1. 듀스 혈투 끝에 거둔 풀세트 접전 끝 승리 (vs KB손해보험, 3-2 승)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펼쳐진 맞대결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였습니다.


세트 스코어 3-2 (23-25, 25-21, 25-21, 26-28, 18-16)로 풀세트 접전 끝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추가, 3위와의 격차를 4점 차로 좁혔습니다.



​5세트의 지배자, 아라우조의 폭격: 5라운드 MVP 아라우조는 26점을 올리며 화력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5세트 16-16 듀스 상황에서 터진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는 팀을 패배의 벼랑 끝에서 구해낸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빛과 소금' 이시몬의 완벽한 조력: 허리 통증으로 빠진 김지한의 공백을 메운 베테랑 이시몬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5세트 17-16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오픈 득점을 성공시키며 박철우 감독 대행의 신뢰에 100% 보답했습니다.


​박철우의 '벌떼 배구'와 냉정한 진단: 이날 우리카드는 무려 14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상대의 범실 42개를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박철우 대행은 "승리했지만 창피하다. 이런 식의 배구를 하면 안 된다"며 셧아웃 기회를 놓친 안일한 집중력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종합 분석: "9승 3패의 비결, 안주하지 않는 긴장감"


이번 경기 우리카드의 승리를 종합해 볼 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위기 관리 능력' '두터운 뎁스'입니다.


박철우 대행 부임 후 12경기에서 9승 3패(승률 75%)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전과 벤치의 경계를 허무는 무한 경쟁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행이 강조했듯, 세트 후반의 범실 관리세터진의 정교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6위라는 위치에서 봄배구를 향한 '기적의 레이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라우조의 개인 기량에 기대는 것이 아닌, 팀 전체의 시스템적인 안정필수적입니다.


"대한항공전은 보나 마나"라는 독설은 연승의 취기에 빠지지 말라는 사령탑의 강력한 예방접종이었습니다.



2. 반등을 위한 체크포인트


​Key Point 1. 아라우조-알리 쌍포의 화력 유지: 6라운드 전승 목표를 위해서는 외인 듀오의 공격 성공률이 기복 없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Key Point 2. 범실 억제와 집중력 회복: KB전에서 노출된 세트 후반의 집중력 저하를 보강해야 합니다. 잡을 수 있는 세트를 확실히 가져오는 정교함이 필요합니다.


​Key Point 3. 웜업존 자원들의 동기부여: 이시몬처럼 언제든 투입되어 살림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벤치 자원들의 활약이 우리카드 '벌떼 배구'의 핵심 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