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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점

by 정용수

좋은 일 많은 것보다

나쁜 일 적은 것이

행복에 더 가까운 삶입니다.


생각해보면

무탈한 하루하루가

모두 행복의 절정입니다.


태풍의 눈 한가운데에

바람이 없듯이

행복의 한가운데에도

특별한 감동의 바람은 없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이 무미(無味)하듯

행복의 이유들도 모두 평범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들이

우리가 애써 찾는 행복의 실체임을

다행히 저는 이른 나이에 깨우쳤습니다.


제 발로 걸어서 출근하는 평범한 아침이,

식구들과 둘러 앉은 평범한 저녁 식사가,

내 행복의 한복판에 벌어지는 축제임을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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