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I will survive.
만례씨, 저는 살아가는 동안 지치고 힘들 때면 항상 당신에게 도망치듯이 달려갔었지요.
한밤중에 찾아가도 그저 밥은 먹었냐며 제가 좋아하는 콩밥과 나박김치를 내어주시던 만례씨...
제가 아프면 당신 맴은 더 찢어지게 아프시다며, 그저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기도해 주시던 만례씨...
당신은 이제 세상에 없지만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있습니다.
살면서 지치고 힘든 순간이 또 찾아오겠지요?
이제 당신에게 달려가지 못하는 저의 발걸음을 대신하여, 기억 속 당신에게 달려가 그리움을 글로 써 내려갑니다. 만례씨 당신의 글을 쓰면서 원 없이 울고,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만례씨와 함께한 글 속에 찾아와 머물러 주시고, 따뜻하게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기는 그대들이 아플 때면 더 가슴 아파해 줄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대들 곁에 함께하길, 그리 넘치도록 사랑받으며 살아가길 마음 다해 소망합니다. 추운 계절이 지난 후 따뜻한 봄에 따뜻한 시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 살아진다던 당신의 말처럼 살아내 볼게. 만례씨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