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키우는 코칭
"우리는 왜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낼까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뒤처지면 어쩌지?"
"다른 아이들은 다 그림을 잘 그리는데..."
"상장이라도 하나 받아서 자존감이 올라가면 좋겠는데
"중학교 가서 수행평가 점수라도 잘 받자"
그래서 우리는 미술학원을 찾아다니며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서 우리 아이 그림 실력이 얼마나 늘까요?" "사람을 잘 그릴 수 있을까요?" "아이들 대회 준비는 해주나요?"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부모 마음입니다. 틀린 것도 아니고요.
"이 학원이 우리 아이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키워 줄까?
저와 아내 둘 다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미술교육에 대한 관점도 같습니다. 가끔 유치원과 미술학원의 전시회를 둘러볼 기회가 있을 때면,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완성된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어떤 작업과정을 거쳤을까, 선생님이 어떤 질문을 했을까, 작품을 만들던 아이들의 표정은 어땠을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벽에 걸린 예쁘고 완성도 높은 그림들을 보며 다른 부모들이 감탄할 때, 우리는 오히려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 그림들이 정말 아이들이 그린 걸까? 왜 모두 비슷할까?"
미술을 전공한 동료들과 이야기해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 시기엔 실기보다 창의적 사고 확장이 우선"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예술가가 되길 바라서가 아니라, 이것이 아이 인생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는 예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이런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창의적 사고와 표현력 없이는 어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죠.
그렇다면 창의적 사고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바로 강력한 자존감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 잘 그리기'를 모양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색칠을 고르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그림 실력은 관찰한 것을 나만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힘입니다.
실기 위주 학원의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정해진 주제를 정해진 방식으로 그리게 하면서 결과만 평가합니다. 아이들은 점점 비슷한 그림을 그리게 되고, 자신만의 시선을 잃어갑니다. 빨리 완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면서 깊이 생각할 시간도 사라지죠.
반면 과정 중심 수업에서는 그림이 서툴러도, 색이 번져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했는가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경험하고, 주제를 스스로 변형하며,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합니다.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은 이런 창의력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황금기입니다. 이때 '틀리지 않는 그림'만 그려온 아이와 '평범한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힘'을 기른 아이는 나중에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부터 실기 안 하면 늦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실기는 중고등학교 때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힘이 없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핀란드, 미국, 영국 같은 교육 선진국이 어릴 때부터 예체능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체능이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 표현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최고의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술학원을 볼 때 다른 질문을 던져보세요.
"우리 아이가 여기서 상을 받을 수 있을까?" 대신 "우리 아이가 여기서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대신 "우리 아이만의 시선과 표현을 존중받을 수 있을까?"
"실기 실력이 늘까?" 대신 "우리 아이의 창의적 사고가 자랄 수 있을까?"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힘은 미술뿐만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순간에 영향을 줍니다.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때, 사람들과 소통할 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할 때마다 이 힘은 뿌리처럼 작용합니다.
그 힘을 기른 아이는 어떤 분야에 가더라도 독창적인 해석과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초등 미술교육이 가진 진짜 힘입니다.
오늘 건넬 한마디
선택은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에게 그림 실력을 줄 것인가, 아니면 평생을 함께할 창의적 사고의 힘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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