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줄 알았는데 꽤 괜찮아요
티브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벌써 2년이 넘었네요. https://brunch.co.kr/@chchpapa/303
티브이도 없고 패드도 없이 심심해서 어떻게 사냐고요? 저도 그런 삶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실은 꽤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레고 조립과 같은 블록 놀이도 하고 아무튼 온갖 놀이를 합니다.
조간 신문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신문도 함께 받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 신문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별로 재미가 없어 보입니다.
가족 사이의 대화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들이 가끔 영상물을 보고 싶어 하거나 게임을 하고 싶어할 때는 있습니다. 주말에만 아주 짧게 허용해줍니다. 그리고 가급적 아빠와 엄마도 함께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나 공연을 보고 감상을 나누는 일이 즐겁습니다. 티브이 없고 패드 없는 삶, 아내도 저도 이게 가능할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가능했습니다.
환경의 힘은 위대합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부모의 일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