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이처럼 인간 역시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이카로스처럼,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누구든 마음속에 품고 산다.
그 '높이' 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고, 사회적 지위나 명예, 혹은 부와 성공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젊은 날의 열망은 이카로스처럼 경고를 무시한 채, 폭주 기관차처럼 목표를 향해 쉼 없이 질주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결국 육체적, 정신적 한계가 찾아오고, 밀랍이 녹듯 열정의 엔진은 차디차게 식어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높은 곳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그곳에서는 더 넓은 세상이 보이고, 남들이 볼 수 없는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의 고통 또한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며,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올라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또한 떨어질 때 스스로를 지탱할 완충장치를 만들고, 늘 스스로를 다잡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듣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국이 영원하지 않듯,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세상의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