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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y 24. 2023

타로점이 틀렸다! 부서이동 대실패...

[여하튼 타로 #6] 2부 원하는 미래 만들기

[3줄 요약]
ㅇ 회사에서 A부서로 이동하고 싶었어. 그리고 타로점을 보았어. A부서가 좋다고 예상해주네. 앗싸!
ㅇ 그런데, A부서로 이동에 실패했어. 갑자지 변수가 생긴거야. 운이 나쁜 거였어.
ㅇ 타로점의 예측은 왜 틀린거야? 그리고, 이런 인생 불운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거야?


1. 타로카드를 통해 '운 가점'을 확인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타로점을 믿었는데 틀린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운은 과학이다.'라는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타로점 틀린 얘기를 먼저 하면 좋겠어.


'미래 인생 결정 시스템'을 구성하는 3가지 항목 중에서 '③ 운 가점'이 있다고 했잖아. 그리고, 이것은 내가 어떻게 콘트롤하기도 어렵고 모니터링하기도 어려운 항목이야. 그래서, 그냥 결과를 보고 '운이 좋았구나, 나빴구나' 판단할 수 밖에 없잖아.


이럴 때, 타로점을 활용하면 '운 가점'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얼마나 심플하면서도 편리한 도구란 말인가?


그런데, 타로점을 믿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도대체 왜 타로점를 믿고 룰루랄라하다가 인생 쓴맛을 본 것일까? 내가 잘못한거야? 아니면, 타로점 자체가 원래 그런걸까?




2. Why - 타로점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현실은 반대였다.


타로점 예상이 틀려서 마음고생했던 이야기를 해볼께. 나는 회사에서 부서이동 관련해서 'FA' 권리 비슷한 것을 얻었어. 그리고, A부서로 이동하고 싶었고, 그 부서 팀장과도 얘기가 잘 되어서 이동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그래도, 이런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는 '타로점'을 봐야해. '운 가점'을 알아봐야 하니까 말이야. 안 될 일에 헛된 에너지를 쏟으면 안되잖아. 그래서, 타로점을 보았어. 나는 타로카드에게 이렇게 질문했어.

"나는 A부서로 이동할가요? 아니면 B부서로 이동할까요?"

이렇게 타로점 질문을 던진 이유가 있어. 나는 A부서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A부서로 옮기는 것이 내게 좋은 것인지 100% 확신을 못하고 있었어. 그리고, B부서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B부서에는 가기 싫었거든.


그렇다면, 타로점의 결과는 어땠을까? 타로카드는 'A부서가 B부서보다 더 좋다.'라고 말해줬어. 나는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어.

'그래 바로 이거야. A부서가 나에게 좋은거 맞다니까...'

나는 A부서로 이동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최종 발령을 기다렸어.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어. A부서 팀장에게 연락이 왔어. 갑자기 변수가 생겨서 부서이동을 불가능하다는 연락이... 사유는 간단해. 그 부서를 떠나기로 한 사람이 있었는데, 회사의 정치적 이슈로 인해 그 자리에 남게 되었다는 거야. 즉, 내가 갈 수 있는 빈 자리가 사라져 버린거지. 아뿔싸...


결국 나는 B부서로 이동했어. 그런데, 조금 지나서 알고보니 부서 C, D, F에도 나는 갈 수 있었더라고. 단지, 내가 그쪽으로 눈을 돌리지 못했을 뿐이야. 왜냐면, A부서로 100% 이동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가 좌절한 나머지 인생 포기한 사람처럼 다른 옵션을 찾아보지 않았거든.


즉, 나는 부서이동 황금찬스에서 실패했고, 타로점도 완전히 빗나가 버렸어. 흑.. 흑..




3. What - 내가 미래를 잘 못 예측한 이유


이렇게 나는 부서이동에 실패했어. 황금 찬스였는데 실패하고 말았어. 왜 실패했을까?


이유는 간단해. 운이 나빴어. 운이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고 말했잖아. 이번 상황에서 갑자기 빈 자리가 줄어서 내가 부서이동할 수 없게 된 것은 정말 불운이야. 내가 어떻게 내 노력으로 통제하고 변화시킬 수 없는 그 무엇이거든.


왜 나는 '운이 나쁜' 상황을 '운이 좋다'라고 잘못 판단했을까?


왜냐하면, 타로점에서 Yes라고 말해줬기 때문이야. 그리고, 현실에서도 긍정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었고 말이야. 그러다보니, 나는 타로점이 틀릴 경우에 대한 플랜 B와 마음가짐을 준비하지 못했어. 실패 상황이 리얼 벌어지자, 나는 당황했고 조급해졌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지.


그렇다면, 타로점이 문제인건가?


물론 타로점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말이 안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나는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첫째, 내 타로점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야.


나는 타로점을 볼 때, "A와 B 부서 중에 어디로 가야할까요?"라고 질문을 했어. 그리고, 타로점은 A가 더 좋다고 예측했지. 그러나, 나는 "A부서로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어야 했어. 이것이 핵심 질문이잖아. A부서로 이동이 가능한 상황에서 A와 B 중에 선택이 가능하잖아. A부서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A와 B 중에 어디로 갈까요라는 질문은 바보 질문이야.


   둘째, 성공의 조건을 미리 정의해놓지 않았어.


만약, "A부서로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하고, Yes라는 점괘가 나왔다면, 타로카드는 그 Yes의 조건을 보여줬을 꺼야. 그러면, 나는 그 조건을 내 노력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지 단 1분이라도 리뷰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내 희망이 좌절될 수도 있다고 깨닫게 되었을 꺼야.


   셋째, 플랜 B를 준비하지 않았어.


그리고, 부서이동에 대해 No라는 점괘가 나왔다면, 나는 플랜 B를 찾으려고 노력했을 꺼야. 부서이동이 될꺼라고 착각한 상태에서 멍하니 있지는 않았을테니, 뭔가 다른 고민과 노력을 했겠지.


결론적으로  보면, 나는 '운 가점' 판단을 잘못했어. 'A부서로 이동'을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어. 거기다 질문이 잘못된 타로점 결과를 가지고 현실을 더 착각하고 말았어.  




4. 에필로그 - 타로카드를 통해 제대로 '운 가점'을 판단하는 Tip


타로카드는 미래를 예언하는 도구가 아니야.

타로카드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해주는 도구야.


내가 '미래 인생 결정 시스템'과 '3가지 요인'이라고 허세스럽게 표현했지만, 우리 인생 로직은 심플하다고 생각해.

행동 A를 하면, 결과 B가 나온다.
중요한 것은 행동 A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 B를 얻을 만큼 '운 가점'이 충분하지 않다면, 나는 플랜 B를 준비해야해. 인생이란 이렇게 심플한 거잖아. 인생 바보가 어떤 사람이겠어?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될꺼라고 장미빛 환상에 빠져서 플랜 B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야. 이번 부서이동 건에서 내가 그런 인생 바보가 되었어.


다음에는 절대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 그래서, 다음에는 타로점을 보면서, 제대로된 질문을 던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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