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피스 빌런이다. #3]
[키메시지]
의사결정자의 결정을 도와주기 위해 복수의 안을 주고 의견을 들은 후에 너 스스로 더 고민해라.
참고로 오늘의 분노유발자는 지볶행에 나오는 영수님 같다. 사오정 스타일...
1.
오늘도 나를 분노 폭발시키는 동료가 있어. 한마디로 일을 할 줄 모르는 팀원인데, 그들의 문제점은 바로 이거야
ㅇ 팩트 확인도 못한다.
ㅇ 복수의 안을 만들어서 고민한 적이 없다.
ㅇ 의사결정자에게 보고하는 목적을 모른다.
신입사원도 아닌데 이런 기본적인 일하는 방식도 모르는 수준의 직원이 있어. 대화를 할 때마다 활화산처런 내 분노를 폭발시켜.
그러면, 이런 일하는 방식을 모르는 직원이 보고를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얘기해볼께.
2.
임원이 우리 팅의 서비스 부속품 중 하나인 거치대의 이름을 고객지향적으로 다시 정비라하고 지시했어. 거치대는 크게 3가지 (고정형, 이동형, 벽걸이형)이고, 각 유형마다 세부 종류들이 있어.
지금은 고정형을 '스탠드형'이라고 부르고, 이동형을 '탁상형'이라고 불러. 그리고, 탁상형은 탁상형, 탁상형2 두가지 세부 종류가 있어. 그런데 문제는 이름만 보면,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이야. 그래서, 판매자와 고객이 헷갈려하거든. 임원은 그것을 보완하자고 한 거야.
그런대, 분노유발자 팀원은 심플화라는 것만 생각하고, 탁상형1, 탁상형2라고 이름을 변경하겠다고 보고한거야. 그러니까, 임원이 말했어. 탁상형1,2라는 이름만 보면 두가지 유형 사이의 차별성을 알 수가 없다고 말이야.
그러자, 분노유발자 팀원은 또 횡설수설하면서 장황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어. 관점도 없고 그냥 횡설수설...
임원은 열 받았어. 자기가 개선을 지시한 이유는 네이밍만 보고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자는 목적이었는데, 분노유발자는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했으니까. 그렇게 사소한 건으로 1시간을 논의했어. 결론은 다시 검토해서 다시 보고하자 였어.
나는 분노 폭발...
3.
분노유발자 팀원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대충 감이 와? 간단하게 설명해 볼께.
첫째, 뭔가를 검토할 때는 '컨셉'이 중요해.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관점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해 줘야해. 그런데, 분노유발자는 그런 고민이 1도 없었지. 그냥 탁상형1, 탁상형2라고 바꾸자는 자기 생각만 적어 놓은 거야.
한마디로 컨셉에 대한 고민이 없던 거야.
둘째, 보고할 때는 복수의 안을 제시해야해.
분노유발자는 자기가 고민을 해서 복수안 (1안, 2안, 3안)으로 정리해서 보고를 해야해. 그러면, 임원이 그 중에서 자기 관점에 맞는 안을 선택하는 거야.
그런데, 분노유발자는 이런 보고의 기본 중의 기본도 몰라. 그냥 제대로된 고민 흔적도 없은 단일안만 보고한거야.
셋째, 보고하는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려고 하지마.
임원 보고할 때 임원과 자기 생각이 다른 경우,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그런 때는 임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우에 다시 정리해서 보고해야 하거든.
그런데, 분노유발자는 그런 기본을 모르니 논리가 1도 없는 자기 생각을 뻐꾸기처럼 말하니까 보고 시간만 비효율적으로 늘어나고 답은 정해지지 않는거지.
4.
분노유발자 팀원은 언제나 2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첫째, 보고 내용이 컨셉도 없고 고민 흔적도 없는데 말만 많다는 거야. 둘째, 보고의 기본 원칙도 모른다는 거야.
보고는 (1) 복수안을 제시하고, (2) 임원의 생각이 다를 때는 그 의견을 듣고 자신 스스로 다시 고민해서 보고안을 만들어야해.
이런 것도 모르는 분노유발자 때문에 금같은 시간은 시간대로 써버리고, 결론 없이 보고가 끝나버리는 거야.
이런 일이 벌어지는 핵심 이유가 뭔지 알아?
일을 잘 하기 위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야. 분노유발자들은 기본적으로 업무 역량 수준이 매우 낮아. 논리적인 사고도 못하고, 문제해결 프로세스도 몰라. 그런데, 주위 일 잘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울 줄도 몰라.
한마디로 역량이 부족해. 바보 수준이지. 어떨 때는 저런 역량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입사했는지 의시스러울 정도야.
그래서, 나는 다시 결심했어. 이런 분노유발자와는 말을 하지 말자. 그것만이 내 정신건강에 좋으니까.
말을 섞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