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이던 내가 회색이 되기까지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나씩 색을 잃어갈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모두 잃고 나니 어떠한 자극에도 무뎌졌다.
무뎌진 삶이 익숙해지자,
난 그것이 평온이고, 행복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감정마저 사라진 회색 속 착각이었다.
그것은 '행복'이라는 가면을 쓴 채
내 앞에 나타난 또 다른 무감각이었다.
나의 색을 다시 찾게 될 그때,
비로소 진짜 행복이 내 앞에 조용히 찾아올 것이다.
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삶의 조각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