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바가 경쟁심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던 이유

경쟁을 통한 자기 보호

by 니미래다

키바는 나루토 속에서
언제나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곁에는 늘 아카마루가 있고,
냄새를 감지하거나 추적하는 능력으로
전투를 돕는다.

키바의 호탕함 속에는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강한 경쟁심이 숨어 있다.

그는 왜 그렇게 경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했을까?








비교에서 비롯된 자기 평가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
인간이 스스로를 평가할 때
타인과의 비교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를
사회비교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
이라 부른다.

키바는 나루토와 같은 팀에 속해 있지 않았지만,
늘 주변에서 나루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들었다.

나루토가 인주력으로서 강력한 힘을 드러낼수록,

키바는 자신의 평범함을 의식했다.

작품 속에서도 "내가 이길 수도 있었는데!"라며
나루토를 경쟁 상대로 삼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는 나루토를 '비교의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려 했다.







외적 인정에 의존하는 동기

키바의 경쟁심은 인정 욕구의 표현이었다.

심리학자 데시와 라이언(Deci & Ryan)
자기 결정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 동기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3가지로 나뉜다.​

키바는 이 중 '유능성' 욕구가 특히 강한 인물이다.

그는 '내가 잘한다'는 내적 확신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준다'는 외적 평가를 통해
동기를 유지했다.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

누군가보다 앞서고 싶어 했다.







경쟁을 통한 자기 보호

키바의 경쟁심은 승부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불안할수록
더 큰 소리로 웃고, 자신감을 과시한다.


이런 모습은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에 가깝다.

내면의 불안이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겉으로는 더욱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키바의 큰 목소리와 거침없는 행동은,
사실은 '뒤처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의 표현이었다.







성숙한 경쟁으로의 전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키바의 경쟁심은 점차 변화한다.

초기에는 나루토를 이기려는 데 집중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동료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끈다.

이는 자기 결정이론에서 말하는
외적 동기에서 내적 동기로의 전환과 닮아 있다.

타인보다 앞서기 위해 싸우던 그는,
어느새 팀 전체의 성장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감각과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그 변화는
'비교 중심의 경쟁'이 '공헌 중심의 성장'으로 ​
이동하는 과정이었다.








애니로 읽는 우리의 마음

우리도 키바처럼 비교와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평가하며 살아간다.

남보다 빨리, 더 높이 가야만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마음건강은 경쟁을 통해 이기는 데서가 아니라,
비교의 기준을 스스로 세울 때 유지된다.

키바가 배운 것도 그것이었다.

비교는 성장의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나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잣대가 되면
오히려 나를 소모시킨다.​

나루토를 이기겠다는 집착이 아니라,
'나는 내 방식대로 싸운다'는 자기 확신이 생길 때
비로소 키바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었다.

경쟁은 목적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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