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그날이
온기 앗은 스산한 그날의 바람이
계절에 떠밀려 안타까운 그날의
흔적들 실어와 회한의 날숨을 부추긴다
거슬러 그날의
흩어진 단편들 껴안아보지만
단절된 별리의 턱과
세월의 모진 물줄기는
그의 귀로를 허락하지 않고
고단한 강오름은 멀기만 하다
마저 사르지 못한
안타까운 몸부림들
거역하기 힘든
험난한 망각의 강줄기에 휘감겨
끊임없이 찢기고 내동댕이 쳐 저도
본능에 이끌린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힘겨운 거스름은
속죄의 물살에 떠밀리고
무딘 소홀함의 비늘 마저 뜯기려
처절한 강오름을 이어가고 있다
둔감한 계절이 강물을 말리고
무심한 듯 새로운 비를 보낸다
증발되고 희석된 희미한 조각들이
예민한 아가미에 흐릿하게 걸려든다
미미한 흔적들 유유히 감싸 흐른다
지느러미에 힘을 주지 않는다
흘려보낸다 그렇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