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원인
나스닥의 발전 과정
나스닥이 1971년 설립된 이후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단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장외시장의 전산화된 버전에 불과했지만,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 붐, 1990년대 인터넷 혁명을 거치면서 기술 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1999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에도 나스닥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기술에 대한 맹신' 때문이 아니라 버블 붕괴 경험을 통해 더욱 정교한 기업 평가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수익 모델의 지속가능성, 경영진의 실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안목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코스피의 발전 과정
한국 자본시장의 경우, 1960-70년대 정부 주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은행 대출 중심의 기업 금융이 주를 이뤘고, 증권시장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습니다. 1980년대 들어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인 기업들이 상장시장을 주도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 자본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것이 단선적으로 '보수화'로만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M&A 시장이 활성화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이 현재와 같은 엄격한 심사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은 외환위기의 직접적 결과라기보다는, 그 이후 10여 년간 투자자 보호 제도를 점진적으로 강화해온 과정의 결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