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코스피 IPO 시장의 경영지원 전략(3장)

이해관계자별 관점

by Ehecatl

IPO는 기업의 경영진, 투자자, 그리고 규제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복합적인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각 주체는 IPO를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IPO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 장에서는 각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비교하며, IPO의 다층적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경영진의 관점에서 IPO는 오랜 노고의 결실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입니다. 특히 창업가에게는 자신의 비전과 노력이 시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한국 시장의 보호예수(lock-up) 제도는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지만, 이는 기업의 주가 안정과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입니다.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창업가는 그동안의 노고를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재투자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투자자의 관점입니다. 나스닥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적자를 기꺼이 용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투자 철학은 기술 특허, 시장 점유율, 성장률 등 비재무적 지표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아마존, 테슬라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상장 초기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은 천문학적인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성공 스토리를 썼고, 이는 나스닥 투자자들의 '성장 잠재력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코스피 투자자들은 재무 건전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성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경험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투자의 제1 원칙으로 삼게 만들었고, 벤처캐피털 투자보다는 상장 이후의 배당 수익이나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규제 기관의 관점입니다. 규제 기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건전성 유지'입니다. 하지만 나스닥과 코스피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미국 SEC는 공시 의무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투자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의 바다'를 조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한국거래소는 사전 심사를 통해 부실 기업을 걸러내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습니다.

이는 결국 상장 이후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맡기는 나스닥과, 상장 전부터 정부가 관리·감독하려는 코스피의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결론적으로, IPO는 경영진에게는 성장과 보상의 기회, 투자자에게는 가치 있는 투자처, 그리고 규제 기관에게는 시장 건전성 유지의 과제가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균형 있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IPO의 복합적인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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