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여넣듯 좁은 구멍으로 던진 커다란 돌이
끝끝내 바닥에 닿는 소리 들리지 않던
좁고 깊은 마음.
잘못된 것은 순서였을까 방법이었을까.
돌아보니 사라진 것들, 당연한 듯 변해버린 것들에 어찌할 바 모르고 울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자라지 못한 일곱 살에 머물렀다.
답을 찾지 못한 서툴고 어린 그 일곱살이
자꾸만 바닥으로 더 좁고 긴 길을 낸다.
깊은 한숨이 체기처럼 걸리는 밤
내 달에서…
분화구 속으로 나의 부끄럽고 서러운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소리 내어 울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