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재미란 무엇일까?

by 김봉근
blue.JPG

"밥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뭔지 알아?"

대수롭지 않은 질문인 양, 나는 말했다.

"글쎄, 좋은 사람하고 먹는 거?"

그렇게 대답한 이유는, 문득 어느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영국 끝에서 끝까지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이란 질문에 대한 답을 공모했던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답이 나온 가운데 1등으로 채택된 답은 바로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친구가 원했던 답은 아니었다.

"아니, 기분 좋을 때 먹는 거야. 기분이 좋을 때는 뭘 먹어도 맛있으니까."

참 너답다 싶으면서도 꽤나 재밌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게, 항상 기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 언제나 뭘 먹어도 맛있을 거 아니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하나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재미'라고 말하곤 하는데, 재미없는 삶을 억지로 살아내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살 수 있겠나 싶은 마음에서다. 재미없는 세상에서 재미없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건 생각만 해도 진짜 재미없는 일이다.


그럼 재미란 무엇일까? 재미는 곧 즐거움이며, 웃음이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박웅현 작가는 강연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은 느낌표를 찾는데 있다 말했고, 김무영 작가는 그의 책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에서 일상을 여유롭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 속에서도, 소박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즐거움은 어떤 계기가 되어서 스스로를 더 깊이 깨닫게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삶은, 무엇을 해도 즐거울 테니까. (기분 좋을 때 무엇을 먹어도 맛있듯이,) 내심 오늘보다 더 재밌는 내일을 꿈꾼다. 작지만 큰, 소소한 재미들이 기분 좋게 촘촘히 채워질 내일을 기대한다.


그나저나 오늘 하늘은 정말 파랬어, :D,

매거진의 이전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