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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Oct 30. 2024

요즘 힙한 <과시용 독서> 방법 18가지

이러면 텍스트힙 반열에 바로 들어감

황석영 작가는 과시용 독서도 책 읽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1.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중 표지가 눈에 띄는 «소년이 온다»나 «채식주의자»를 파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2. 내가 투자하는 곳이 곧 나인 것을 인증하기에 유료 독서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것.

3. 책 관련 페스티벌(북페어, 국제도서전) 중 규모가 큰 곳은 꼭 다녀오고 후기를 생생하게 올려둘 것.

4. 소설 작품, 시집이나 에세이 책 속 문장을 필사해서 올릴 것.

5. 출판사와 작가의 SNS를 팔로우하고 스토리에 공유할 것.

6. 패션 TPO를 맞추듯 시즌에 걸맞은 책(예를 들어 11월~12월은 트렌드 도서나 감성 가득한 시집)을 카페 공간에서 읽는 장면으로 인증할 것.

7. 과시와 지적허영을 인정할 것.

이동영 X AI 그림


8. 광화문 교보문고 말고 동네 책방에서 큐레이션 받은 책 2권 이상을 구매하여 인증할 것.

9. 저자와의 만남 북토크 등에 참여하여 작가와 찍은 사진과 직접 받은 사인을 인증할 것.

10. 책· 작가·독서 관련 카테고리 알고리즘으로 도배된 인스타그램 부계정의 돋보기, 유튜브 부계정의 피드, 팟캐스트 청취 목록 등을 인증할 것.

11. 인풋을 쌓았으니 나름의 아웃풋을 내고자 하는 욕망으로 도전한 글쓰기를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어 연재하기로 인증할 것.

12. BTS나 아이유 등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추천했거나 읽은 것으로 알려진 고전 책을 절반 정도 읽은 후 책갈피 혹은 메모한 흔적을 인증하여 올릴 것.

13. 위 12번까지 다 했다면 종이책은 기본이고, 오디오북+전자책+종이신문까지 구독하여 섭렵한 것을 인증할 것.

이동영 X AI 그림


14. 북카페, 도서관, 문학관 등의 투어를 인증할 것.

ex) 박경리문학관, 채만식문학관, 김유정문학촌 등등

15. 이동영 작가와 같이 독서와 글쓰기에 조예가 있지만 안 유명한 작가와 꾸준히 소통할 것.


16. 치 다음 노벨문학상 작가를 예측이라도 하듯 이번에 수상은 못했지만 력한 후보에 오른 작가들의 책과 일대기를 섭렵하고 리뷰할 것.

17. 그간 국내외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을 독파하는 개인 프로젝트 도전기를 매일 인증할 것.

18. 대화 중 '니체적'이니 '칸트적'이니 하는 말을 마치 무의식 중에 내뱉는다는 듯 (단 맥락에 맞도록) 익숙하게 하고 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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