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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고 꼭 괜찮은 척 해야하나요?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말이지만

by 고채윤



고생했어,그동안 힘들었지? 애썼어






위에 같은 말들은 엄청나게 특별한 말들이거나 대단한 말들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주 듣고 자주 내뱉는 흔한 말들이다.

하지만 평소엔 저런 말을 들으면 별생각 없이 흘려보내고 다시 내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그런 말들이 유독 나한테 힘이 되어오고 평소보다 강하게 와닿아온다면

그만큼 내가 누군가의 위로나 격려의 말 한마디가 필요한 만큼 힘들었다는 뜻은 아닐까.


우린 살아가면서 너무 괜찮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진다.

아파도,힘들어도 내색하면 의지가 약한사람이 되고 끈기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누군가 울면 속에서 다 털어낼때까지 울어라고 한다

그래야 속이 시원하다고.


근데 왜 내가 힘들고 마음고생하는거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할까

(그렇다고 시도때도없이 어린애처럼 불평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른이 될수록 짊어져야 할 어깨의 짐과 책임은 커지고 혼자 속앓이를 할 고민들은 많아진다.

우리는 대단한 해결책을 바라는게 아니다


무슨 어려운 말이라고 이런 위로나 격려의 말을 아낄 필요가 있을까?

오늘부터라도 가까운 사람한테 한마디씩 건네보자.

꼭 이 글에 쓰인 대로 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표현방식과 생각이 있는 법이니.


몇명이 이 글을 볼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많은 좋은 글들 속에 묻힐 수도 있겠지.

어쩌면 3명 5명? 상관없다.

내가 쓰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이라도 그 존재에게 공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술 하는 사람으로서 1000명의 관객에게 박수받는 일보다 한 명의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듯이


나에겐 이 글이 그렇다.



오늘의 스페인어

No te preocupes!
(노 떼 쁘레오꾸페쓰)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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