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쩌면 한 번씩 해봤을 생각

by 고채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진 시간이 왜 그렇게 안 갔나 모르겠다.

그땐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당장 눈앞에 있는 중간, 기말고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거 같다.

내가 시간이 진짜 빠르게 흐르는 걸 느낀 시점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부터였던 거 같다.

군대에 있을 때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걸 제대로 맛봐서였을까.

아직 젊은 나이에 속하긴 하지만 한 살씩 먹을수록 스스로 선다는 게 어떤 것이고 독립적인 게 뭔지

자꾸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많은 예체능에 있는 사람들이 현실과의 문제에서 타협을 하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미래 준비들과 계획들을 자꾸 만들고 수정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에 아까워하기보다는 지금 시간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하고 후회하지 않으면서 쓸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면서 쓸려고 하고 있다.

왜냐면 우리는 각 나이대에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으니깐

교복 시절의 분위기와 에너지,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이룰 수 있을 거 같은 20대

30대는 아직 안 돼봐서 모르긴 하지만 분명 멋진 특권들이 많을 것이다.

예체능엔 갈수록 천재 같은 애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매년 대회 수상자 나이도 최연소로 낮아지고 있다.

20대 중반이나 후반인 사람들한테는 이러한 소식들이 의욕을 꺾는 얘기일 수도 있다(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럴수록 우린 우리만의 색채로 백지를 채워나가고 우리라는 사람 자체를 컬러풀하게 좀 더 멋있고 가치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자주 생각한다.

결국에 인생은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관심 없는 작품이나 연주라도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 이끌리는 것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라는 사람 자체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다듬지 못한다면 어떤 분야든 A급으로 잘한다 해도
끌리진 않을 거 같으니깐.




오늘의 스페인어

No busques ser importante, busca ser valioso.
(노 부스케스 쎄르 임뽀르딴떼, 부스카 쎄르 발리오소)
중요한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