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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서 Dec 05. 2022

부모가 줄 수 있는 위로와 용기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던 적이 있다. 나의 부모님이니,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이니 그래 주실 거다 믿고 말을 꺼내보았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설마도 아니고 그 이상을 보여주어 나를 땅 밑으로 가라앉히셨다. 매번 그랬다. 그들의 주 메시지는 '넌 왜 그것밖에 안 되냐.' '난 니가 마음에 안들어' 인 것 같다.

왜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위로가 돼주지 않을까? 편히 기댈 수 없을까? 항상 그곳에 계신 분이 아닐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서 힘들 때 부모님께 전화해서 눈물을 흘리고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주 많이 부럽다.

하지만 부모님을 바꿀 수는 없으니, 내가  아이에게 그러지 않는 것으로 극복을 하면 된다. 하지만 모르겠다.  토로하는 아이에게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하면 위로가 되고 용기가   있는 건지.. 도무지 어떤 대사를 쳐야 되는 건지 막막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내가 경험한 것만 그대로 나오는  같다. 결국 아이도 나를 기댈  있는 벽이 아닌 막다른 벽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어 두렵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힘들어도 힘들다   하고, 아파도 아프다   하고.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무너져버린 사람이 되면 어쩌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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