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경고: 두 개의 12월 3일을 읽는 작가의 시선

막다른 골목의 시그널을 읽는 작가의 시선

by 아름이

​[생각의 영화로 만드는 대본 형식] 두 번째 시간
​들어가며 저는 언론 전공자로서, 오늘 여러분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려합니다. 이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시선에서 '왜 우리는 경고의 시그널을 놓쳤는가'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미리 영화를 보라. 그러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다." 오늘은 영화로 시대를 분석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카메라 구도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국가의 부도'**라는 거대한 사건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짚어보려 합니다.
​저는 2001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혹은 너무 어렸던 시절의 사건이지만, 저는 이 사건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저의 생각이 강하게 들어갔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2001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혹은 너무 어렸던 시절의 사건이지만, 저는 이 사건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저의 생각이 강하게 들어갔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SCENE 1. 예고 없이 찾아온 암전]
​영화: 국가의 부도의 날
​개봉: 2018년 (감독 최국희, 주연 김혜수, 유아인)
​S# 1. TV 화면. 예능 프로그램.
​제가 한창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있던 때였습니다. 작년 12월 3일, 갑자기 뉴스가 터져 나왔습니다. 1997년의 IMF 구제금융 요청이 공식화된 날짜와 같은 날이었습니다. 단순한 우연일까요? 저는 언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날짜'**가 주는 무게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1997년 12월 3일. 영화 '국가의 부도의 날'이 보여주듯, 대한민국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그날, 언론은 가장 먼저 정보의 접근이 막히거나 통제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국민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 3일의 사건에서도, 저는 언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언론이 가장 먼저 막히는 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영화 '국가의 부도의 날'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네이버

​[SCENE 2. 다른 영화, 같은 시선]
​S# 2. 다른 영화 속 시그널.
​혹시 **'서울의 봄'**이나 '강철비' 같은 영화들, 혹은 **'대구의 사건'**을 다룬 작품들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특정 사건에 대한 색깔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영화들은 늘 우리 사회의 '경고의 시그널'을 담고 있습니다.
​'국가의 부도의 날'이 IMF의 '금융 위기'라는 시그널을 보여줬다면, 작년 12월 3일의 사건은 '신뢰와 소통의 위기'55라는 또 다른 시그널을 보여줬습니다. 두 사건 모두 국가적 차원의 위기가 갑자기, 혹은 은밀하게 다가왔다는 연관성을 가집니다

​[SCENE 3. 작가의 필름 (미디어 전공자의 결론)]

​언론 전공자로서 저는 이 두 12월 3일'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교훈은, 경고의 시그널을 놓치지 않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익을 추구해야 할 언론이 제 기능을 못 할 때, 우리는 영화를 통해 과거를 배우고 현재를 예상하는 분석적인 시선을 가져야만 합니다.

오늘 이 긴 글을 마침표 찍으며,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진심이 있습니다.

​가끔은 "정말 이 글을 직접 다 쓰시나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네, 저는 매일 TV를 틀어놓거나 영화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지나간 기억을 하나하나 상기시켜 문장을 만듭니다. 낮이든 새벽이든 다섯 번 넘게 고치고 또 고치는 이 과정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작가로서의 엄격한 약속이자, 제가 세상을 읽어내는 저만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본 영화 속 위기처럼,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음 글에서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시그널을 읽어보려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고 현재를 살피는 이 모든 과정이, 부디 여러분의 내일을 지키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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