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좁은 틈 사이로
민들레가, 맨드라미가
싹 틔우고 꽃을 피웠다
사람과 사람,
시간과 시간, 계절과 계절 틈새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무엇이 있듯이
너와 나 사이 틈새에도
사랑이 스며들어,
싹이 나고 길이 트이고
아름다운 꽃이 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람이 분다
홀씨들이 우르르 날아간다
내 사랑도 너에게 날아가
네 마음 틈새에
둥지를 틀고 싶다
낙엽 뚝뚝 지는 가을
너와 나도 민들레인 듯, 맨드라미 꽃인 듯
조그만 마음 틈새 하나 내어주어
사랑 들어올
자리 하나 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