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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24. 2022

다이어트, 비 오는 날에도 하나요

며칠 전부터 해가 뜨지 않았다. 

덕분에 야외 운동하기엔 참 좋았던 날씨다. 

게다가 여름인데 말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뉴스에서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럼 보름 정도 비가 내리는 건가? 


장마랑 별개로 태풍도 오고 그러는데.

그럼 앞으로 비 오는 말이 많아지겠다 싶다. 


지금까지 내가 하는 유일한(?) 운동은 빠르게 걷기다. 

그 외 다른 운동은 없다. 

그래서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앗! 그러고 보니, 다이어트 시작하고 지금까지 비가 온 적이 없네....?)


종일 내리는 비를 보면서, 

계속 고민했다. 


운동을 어떻게 하지?

화장실 청소로 대처를 할까?

아니면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할까? 

아니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릴까?


음.... 그래도

바람 냄새, 비 냄새, 물 냄새, 흙 냄새 맡으면서

걷는 것만큼 오래 할 자신이 없어서,

비가 오지만 나가기로 했다. 


그래, 

군대에서 우중 축구도 했고, 

배낭여행하면서 기차 시간 놓칠까 봐 빗길을 뚫고 가기도 했는데, 

뭐 어렵겠어. 

운동화도 빨 때가 되긴 했지. 

이참에 운동화도 빨고 좋네. 


비를 맞으며 1시간 넘게 걸었다. 

점점 흠뻑 젖은 옷은 몸에 착 달라붙고 무겁다. 

그래도 제법 배가 들어갔네.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몸매.

비록 식스팩도 없고, 

아직도 가슴은 쳐진 상태지만.

그래도.... 뭐랄까.... 자기만족이랄까?

내 눈에는 꽤 괜찮게 보인다. 


내일도 비가 올까?

뭐.... 상관은 없지. 


다이어트를 막는 건, 

비와 같은 날씨가 아니라, 

스스로 하냐 마냐의 갈등에서 이기느냐 마냐니까. 





오지 않을 것 같은, 

72kg 대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다시 체중이 오른다. 

근육량도 줄고 수분량도 줄고.

22일에 내가 뭘 어떻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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