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작가다.
투잡으로 글을 쓰다가,
지금은 전업작가로 글만 쓰고 있다.
글만 써서는 벌이가 되지 않는 시장이라....
조만간 또 다른 일을 하게 되겠지만 (ㅡ..ㅡ)
아무튼 지금은 전업 작가다.
다이어트 때문에,
빠르게 걷기를 매일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는데,
빠르게 걷기를 하다 보니,
작가에게 참 좋은 운동이다 싶다.
무엇보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성공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들의 운동량은 엄청날 정도로 저조하다.
게다가 먹는 걸 좋아하거나, 나처럼 술을 좋아했다면,
몸이 비대해지고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다.
빠르게 걷기는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긴 시간(한 시간 정도)동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의 다음 장면이나.
캐릭터들을 더욱 디테일하게 설정하거나,
더 흥미로운 갈등을 추가하거나 한다.
작품은 더욱 견고해지고,
내 몸은 더욱 건강해지니,
이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운동을 하다 보면,
몸이 지쳐서 하지 말까? 싶은 날도 있다.
날씨를 핑계로 대기도 하고,
그동안 수고했으니 오늘은 좀 쉬자라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뭐, 운동 빠질 거면,
못 만들 핑계가 있을까?
그래도,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내 건강을 위해서든,
내 작품의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서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니까 즐겁다.
혹시,
나처럼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에 한 시간 정도라도 빠르게 걷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 한 시간은
차분하게 하던 일을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고,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길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이제 남은 건 근력 운동이다.
근육량을 높이는 방법 외에는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근력 운동.... 히잉....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