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며

명화는 혁명을 한다

by 다두



파리에서 들고 온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권들이 아직도 책상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친구들을 골라 옛 얘기를 함께 나누었다. 아직도 대화의 순서를 찾지 못한 녀석들도 많다. 이유는 그들이 품고 있는 주제와 소재가 보다 난해해서 더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숨겨진 더 많은 진실을 배우기 위해 남겨진 입장권들을 배낭 속에 챙겨 또 다른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떠나야 한다. 루브르와 오르세가 미처 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오늘도 그 어디에선가 숨겨져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이집트 파라오와의 대화가 기대된다.


고야와 벨라스케스를 만나러 스페인의 프라다 미술관에도 가야 한다.


렘브란트의 야경을 찾아 암스테르담의 리크스 미술관도 들러볼 참이다.


당연히 르네상스의 성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발전소를 현대미술의 보고로 개조했다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흥미를 돋운다.


무엇보다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있는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은 다시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열 번쯤은 다녀왔지만 언제나 가도 신비롭고 장엄하다.


이들에 앞서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아주 가까이 있다.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이곳은 내일 당장 가야 한다. 한 달쯤은 매일 가야 할 것이다. 피카소나 고흐를 말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만나 봬야 할 수많은 한국의 위대한 작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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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는 은지화와 소 그림의 대가 이중섭,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중의 한 사람인 박래현, 단순한 선과 색으로 한국의 정서를 대변한 장욱진, 근대 한국 미술을 시작한 채용신 등의 거장들이 살아있다. 김환기, 박수근, 오지호 등과 같은 대가들도 숨 쉬고 있다.


이들은 한국 미술사에 혁명을 했다.


입장권과의 대화가 계속되는 한, 명화의 혁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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