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들
남은 것들
시 한 줄로 붙잡았던 기억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국은 흐려지고 있었다.
아무리 붙잡아도
물처럼 빠져나가는 것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잊혀진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날 문득
가슴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잊었다고 생각한 순간,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다.
산다는 것은 놓아주는 것이다.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놓으려 할수록 가까워지는
그 역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잊혀지는 것도 괜찮고
잃어버리는 것도 괜찮다.
그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니까.
오늘도 시 한 줄을 쓴다.
이제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흘러가는 것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시《잊혀지는 것은 괜찮다》는 "이연중"님의 자작시입니다.
작가님의 허락을 얻은 후...
저의 언어로 후속시를 올립니다...
허락해주신 작가님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74e7813e09574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