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과정이 있기에, 당신은 더 단단해진다.
당신은 가장 소중한 씨앗을 땅 속 깊이 조심스럽게 파서 한 톨을 정성스럽게 묻고서, 흙으로 덮는다. 그리고 나서, 물을 주고 그 씨앗이 온전히 자랄 수 있게끔 다양한 환경들을 조성해 준다. 당신이 애지중지 보살펴 온 그 씨앗은 마침내 무럭무럭 자라서, 토양의 양분이 되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열매의 형태로 자라나게 된다.
한 생명의 발아가 여러 과정을 거치고, 여러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열매로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 만물의 영장도 그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인류는 수세기 동안 여러 해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해졌고 또 복잡해졌다. 사회 문명적 차원에서도, 인류는 서로 돕고 인내하고 도우며 성장하고, 개인적 차원에서도 수없이 많은 실수와 그 과정을 오롯이 견뎌내는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로 완성되어 간다.
꼭 멀리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장아장 걷기 전에 기어다니고, 마침내 엄마 손을 잡으면서 걸어다니기 시작하고 그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도 수없이 넘어지지만, 결국 그 순간들을 견뎌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비로소, '나'라는 자아에 대해서 확립해나가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학습과, 정서적인 교류를 친구들과 연결하고, 유대감을 쌓아나간다.
스스로 온전히 설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단계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지 과연 당신은 상상이 가는가? 우선 '나'라는 존재를 탐색하기 위해 걸음을 떼는 것부터 타인과의 정서를 나누고 교감하기 위해 그 신호에 반응해나가는 과정은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인내하고, 시험했으며, 도전했고, 결국, 한 뼘 더 성장해왔다.
누구나, 시행착오가 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온전할 수 없다. 우리가 처음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였고, 그와 더불어 우리 스스로를 더 성장시켜야 했다. 그 억겁의 시간들이 모여서 합이 되고 우리를 이루었다. 모든 과정은 완전체로 가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 순간이 너무나 특별하고 개개인의 모습으로서 더없이 존귀하다.
실수하고 넘어지는 것은 창피하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 과정들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끝내 인내하며 우뚝 설 수 있는 누구보다도 단단한 당신으로 오롯이 서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그 자체로 누구보다도 빛나며, 더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