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기 있는 모습은, 상대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 관계에서든, 주도권을 가지고 내가 다 해야하고, 타인의 기대에 있는 힘껏 부응해야 하며, 실수나 약점을 보이지 않으면서 빈틈없이 보여지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당신이 나의 질문에 "yes"라고 대답을 하였다면, 그에 대한 나의 대답도 동일하다. 나 또한, 세상에 완벽한 기준과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판타지를 품고서, 나 스스로를 그 프레임에 끼워 맞추면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았던 것 같다.
때로는, 나의 그런 모습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이루고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나, 세상을 보는 기준이 다소 왜곡될 수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너무나 흐트러짐이 없는 반듯한 모습에,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할말을 하는 모습, 뭐든지 잘해낼 것 같고, 실수없이 일처리를 할 것 같은 인상은 누군가에게 존경심을 들게 하지만, 사람들 간에 어떤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을 만든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완벽하기나 할까? 우리가 그렇게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허상과 판타지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어떤 부분이 좋으면, 어떤 부분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는 면을 제각기 가지고 있으며 어느 면이 좋지 않더라도 낙담하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 왜냐면, 세상이 완전하지 않고, 인간 자체가 완벽할 수가 없기에 그렇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 이론과 실천을 달리 했던 이유는, 뿌리 깊이 나의 DNA에 새겨진 신념이 나의 인생의 나침반이자 이정표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믿고 따라온 신념들이 당신이 원하는 바를 더 효율적으로 달성하게 해주고, 더 빠르고 완벽하게 어떤 기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나, 어떤 부분에서는 당신의 너무 결점없고 완벽하게 보이는 모습 때문에 스스로를 옭아 맸을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가? 당신은 스스로의 모습이 온전히 편했을리 없다. 너무 실수 없고 흠이 없는 모습보다는, 당신 존재 자체로서의 부분을 온전히 믿어주고, 기꺼이 타인에게 약한 모습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 당신의 약한 부분은 절대 잘못이거나 숨겨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기꺼이 마음의 문을 서로 열게 돕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