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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나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글을 쓴다.

나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글을 쓴다.

by 장현정 작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이유>


시작하며


글쓴이도 글에 대해 모든 걸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글 쓰는 방법을 써 내려가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아는 데 쓰질 못하는 답답함과 더 배우고 싶은 갈증을 많이 느꼈다.


본문에서도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에 대해 나올테지만

글쓴이는 분명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도 알았다.

왕이 죽자 왕비가 죽었다가 플롯이고

왕이 죽자 슬픔에 겨워 왕비가 죽었다가 스토리다.


플롯을 잘 짜면 탄탄한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배웠는데

정작 글을 쓰려고 보면 뇌는 백지상태고 손가락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분명 좋은 책을 쓰겠지란 기대를 하면서 많은 작법 강의들과 작법서들을 봤다.

작법 강의와 작법서들을 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만 하면

글이 나오지 않고 플롯만 짜다 끝낸 소설들도 많았다.


그때서야 느낀게있었다.

귀찮음이 가장 정석이라는 것을.

좋은 소설을 계속 읽는 것이 아닌


좋은 소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그 소설의 영향력을 받아 글을 쓰는 것이다.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기존의 것을 배우고 모방하는 과정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이란 소리다.

좋은 소설을 읽고 영향력을 받아 글을 쓰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고

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그 방법을 통해 도움이 되길 바람에 글을 쓴다.


그렇다고 소설을 읽었고 그대로 따라하라는 말은 아니다.

읽고 그 소설의 구조 스토리 문체 시점등을 배워서 나의 소설을 쓰라는 이야기다.


좋은 소설을 보면 재밌고 글을 너무 잘쓴 소설들이라

그걸 읽으며 글을 써내려가는건 쉽지 않다.

귀찮음도 크다.

귀찮음을 이겨내며 글을 써내려가는게 제일 중요하다.


나는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글을 쓴다.

글속에 녹아든 희로애락으로 소설속 캐릭터에 감정이입하여 행복을 느끼고 슬픔도 느끼고 사랑도 느끼고 즐거움도 느낀다.


이글을 보는 모든 사람이 글쓰는 방법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글을 쓰며 스트레스를 풀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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