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팠으면 좋겠어

나의 심장. 나의 사랑

by 유유삼


고통, 괴로움이 희석되어 한가운데로 가네.

도려내라 도려내.

가죽을 가르고 서서히 도려내라.

어디가 좋을까 아름다운 그녀의 척추로 가볼까.

웅크린 그녀.

그녀의 등을 가른다. 척추뼈를 도려낸다

손바닥을 갖다 대면 축축하다.

나의 손가락을 따라 갈라져 있는 뼈를 어루만진다.

심장 소리가 다 들리는 듯하다.

너무 말라서.

너무 아파서.

얕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혈관의 뭉글거리는 움직임.

핏줄은 저 심장을 뛰게 만들지.

저 심장이 계속 뛰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열렬하게 기쁘게.

그녀가 안 아팠으면 좋겠다.

내 심장을 그녀에게 주고 싶다.

나는 스르르 그녀 등에 기댄다.

내 심장을 맞닿은 채.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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