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m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배려가 드러나는 작은 약속의 힘

by 미스터 엄

최근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떠오른 멘트가 있다. 영화 「킹스맨」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다.


소개팅 일정과 장소를 조율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상대의 사유로 소개팅 날을 변경해야만 했다. 심지어 날짜 변경 사실도 내가 소개팅 날짜를 재확인하려 연락하다가 알게 되었다.


상대가 일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면(혹은 변경해야 한다면), 다음 약속을 먼저 제안하는 것은 변경한 쪽이 배려와 예의를 보이기 위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약속을 내가 먼저 맞춰주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내 입장에서는 배려나 소통의 균형이 깨진다고 느낄 수 있으며, 상대방이 당연하게 수동적 태도를 취한다면 관계 형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나에게 무조건 다음 약속 추진을 기대하는 심리는 연애 경험 부족 또는 자기중심적 사고, ‘받기만 하려 하는 관성’이 자리 잡았거나, 혹은 상대 이성이 먼저 리더십을 보이길 바라는 수동적 연애 문화, 심리적으로 관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려는 태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런 소극적, 수동적, 자기중심적 태도는 연애 혹은 결혼 진행의 장애가 될 수 있다. 결국 ‘배려 부족, 자기 객관화 미흡, 관계 형성의 적극성 결여’ 등이 한쪽만 희생하거나 추진하는 상황을 만들고 연애까지 이어지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명한 관계는 소통과 배려, 적극적 제안을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런 기본적 태도가 결여되었다면 연애와 결혼이 성공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다.


결론은 나는 이 소개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처음부터 이기적으로 조율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인사팀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촉이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한 것 같다.


KakaoTalk_20251111_164845.jpg 매너 이야기를 하니 정장이 생각나서 가봉 때 사진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