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알았다.

by 이담우

나는 내가 아끼는 이들에게

연락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그저 때가 되면 생각이 났고

안부가 궁금했다.


시간을 따로 내는 것도 아니었다.

출퇴근길 차 안에서

잠깐 통화하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내 사람들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일이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면서

일 이년 정도

나만의 의식을 행하지 못하였다.


시간이 많이 흐르다보니

다시 안부연락을 해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통화버튼을 누르려다

마지막 통화가

이 년 전이라는 것을 보았다.


그때 알았다.


내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이어지지 않는 관계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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