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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램프 지니가 아니다

디즈니가 아니다

by 김땡땡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 chapter 3. 자꾸 소원빌지마


타인과를 관계 속에서 '거짓을 얘기해서는 안돼'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의 질문을 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때에 무언가의 대답을 할거에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은 그 대답을 지키려고 애썼던것 같습니다.


'요술램프 지니'라는 디즈니 만화에서 지니는 소원을 들어줍니다. 아마도 저는 스스로를 '지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이 '프로 이직러'가 되었던 큰 부분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동료나 상사가 무언가의 요청을 했을 때에 '된다'라는 답을 했다면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애썼던거죠.


하지만 세상은 동화가 아닌 점이 안타깝습니다. 요술램프 지니는 소원을 비는 횟수를 정해놨지만 인간관계는 횟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끊임없는 요청을 받게 되고, 때로는 거절도 하고 수락도 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결론은 나도 여려분도 '지니'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리 상대가 램프를 비빈다고 해도 거절할 때네는 절대 램프 밖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던 것 같아요.


'지니'가 되어서 회사생활을 했던 곳 중에 한 곳에서는 수시로 램프를 찾았습니다. 그 결과로 매일 새벽에 퇴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일한다고해서 많은 돈을 받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램프를 탈출하고서, 결국 퇴사하고서 램프에 의존하던 회사는 제가 하던 업무의 인원을 3배로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감당하지 못해서, 다시 연락이 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수 없이 많은 요구나 바램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생각해주세요.

'나는 요술램프 지니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말이에요.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니'가 되어주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니'가 되어주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지니'가 되어주지 못한 스스로에게 반성하게 됩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긴가민가 합니다. 나는 이 글을 왜 적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쩌면 나 스스로의 소원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소원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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