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임.
그림이 좋아 그림에 대한 시를 쓴 적이 있다. 시를 의식하고 쓴 인생의 두 번째 시는 시를 다 쓰기 전에 나를 떠났다.
공부하려고 앉아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그림을 그렸다. 파란 정육면체 위에 파란 정육면체를 쌓아 교과서 화면을 채웠다. 그림을 그리며 그림에 관해 썼던 시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행하고 있을 때는 아직 그림이 덜 되었고, 다 그려진 후에는 그린이 되어버렸단 내용.
먼 훗날 내가 반드시 그릴 그림을 그린 그림을 그려볼 것이다. 그릴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대해 생각하다 그릴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대한 글을 쓴다. 글에게는 글임같은 명사가 없어 아쉬운 일이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