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괘종시계들이 현관을 두들겼다
병원 카페에 앉아 눈을 뜨고 있다
독한 수액 주머니를 들고 환자가 걷는다
내가 너보다 더 아프다
입을 연다
진짜 말했는지 그 부분은 꿈의 일부인지 잘 모르겠다
김밥을 너무 이르게 먹어 속에서 다 쉬었다
잠을 안 자면 몸이 떨리는구나
그것이 꿈 속에서 알게 된 사실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깨면 다 끝이다 돌아올 거다
답을 여러 개 고르라던 문구가 있었다
있었다
화단에 팬지가 피고 있던 걸 어제는 알아채지 못했다
몰라봐서 미안합니다 미안해서
멈춰섰는데
오른쪽 팬지가 슬쩍 일어나 밖으로 걸어나간다
끄트머리에서 세로로 반토막 난 이웃들이 걸어왔다
여기가 어디라고
썼다
아는 만큼은 못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