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늦은 공부, 재수 등)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by 맹부

모든 부모는 자녀가 어릴때부터 모범생으로 쭉 자라서 좋은 대학 졸업후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여 자기 가정 잘 일구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등 훌륭한 삶을 살기를 바랄 것이다.

어릴 때 부모말도 잘 안듣고 사고치고 공부도 안하는 자녀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어린 애들이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하고, 신중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것을 자녀에게 기대하는 부모들은 본인이 어렸을 때 모든 일을 알아서 잘 했겠는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 본인들도 하지 않았던 어려운 일을 자녀들에게 시키는 것일까? 또 그럴 만한 자격이 있을까?

저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에게 어린 자녀들이 하기 힘든 일들을 시킬 권리나 자격은 없다. 그리고 그 근거 또한 전혀 없다.


남의 자식보다 공부를 못하면 뭐 어떤가? 또 재수, 삼수를 하면서 좀 늦어지면 죽거나 큰일 나나요?


저 또한 걱정은 했었지만, 제가 살아본 결과,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는 스파르타식으로 자녀들을 밀어붙이고, 상당한 돈을 들여 해외유학도 보내고 하는 집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한 가정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부모-자식간 알력, 노후에 경제적 궁핍 등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는 사례도 많이 보았습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런 결과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부모들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결정한 데서 기인합니다.


자녀들이 자기 생각과 의지로 좀 늦게 공부를 시작하고, 또 재수, 삼수를 하려고 하면 격려하면서 기다려 주면 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재수, 군제대후 삼수, 첫 번째 대학 자퇴, 2번의 휴학 등 학사 일정상 가능한 모든 것을 해보아서 그런지,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대학 들어가기 보다는 내심 재수나 삼수를 해 보고 입학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내심 그렇게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다행히(?) 둘째 아이는 반수를 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모두 역경이 있지요. 그 고난과 역경이 오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요


우리가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청소년기에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장년기에 오면 회복할 시간이 청소년기보다 상대적으로 짧기도 하고, 젊을 때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나이들어서 닥쳐 온 역경을 잘 헤쳐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어릴 때 자율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부든 뭐든 너무 압박하지 않고, 삶의 방향 또한 너무 부모기준에서 정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충분히 시간을 주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자기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어차피 부모들은 자녀들이 죽을때까지 함께 살지 못합니다. 자녀들은 자기 의지와 판단력으로 자기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이 참 부모의 도리이자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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